정진석 "4·7보선 승리는 윤석열 덕분"…이준석 "선 넘었다"

입력 2021-07-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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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승리 요인 단 하나는 윤석열"
이준석 "당원, 국민이 똘똘 뭉쳐서 이뤄낸 승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 자영업자-국민의힘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 자영업자-국민의힘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진인 정진석 의원이 '4·7 재보선은 윤 전 총장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긴급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서울시장 재보선에 당원과 국민이 오세훈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승리를 윤 전 총장에 의해 이뤄낸 승리라고 말하나"라고 반문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재보선 교훈이라면 당내 훌륭한 분들 후보 만들어 공정한 룰에 의한 단일화에 임해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 선거 때도 지지율 추이나 여러 사정에 따라 안철수란 당외 후보에 표현이 조금 과격할지 모르지만 '부화뇌동' 하던 분이 있다. 그분들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정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당근으로 폄하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당내 중진들은 정중동 자세로 가셔야 한다고 본다"면서 "다소 표현이 셀 수 있지만, 당원 명예가 걸린 부분이라 흔들림없이 공정한 경선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국민의당과 합당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가 지도자 대 지도자로 만나 이야기하는 단계가 남은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은희 원내대표가 제가 안 대표와 만날 필요가 없다고 말씀을 하셨던데, 그건 누가 결정하나"며 "그 당 시스템에 대한 파악은 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곧 안 대표와 만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도 국민의당 측에서 몇 가지 얘기를 했던데, 국민의당의 지분 요구가 있는 상황이었는지 등에 대해선 국민이 판단할 것이며, 아마 판단이 끝났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요인,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라며 "그는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사람 덕에,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라며 "윤석열이 있어, 국민의힘이 그나마 미래를 꿈꾸는 정당의 몰골을 갖추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우리 당 반응은 썰렁하다"며 "지지율 30%의 윤 전 총장을 그저 비빔밥의 당근으로 폄하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잘하고 있는데 내가 당의 최다선으로 이런저런 염려되는 부분을 대표로 올린 것"이라며 "이 대표도 이해하고 있고, 결국 우리가 대동단결해서 대의인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선 승리 요인으로 윤 전 총장을 꼽은 것에 대해선 "우리당을 그나마 쳐다보게 만든 건 윤 전 총장 역할이 컸다"면서 "그런 사람에 대해 우리가 격려하고 보호해야지 평가절하해선 안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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