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스티브 잡스 '이력서', NFT 형태로 경매 등장

입력 2021-07-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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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과거 수차례 경매서 팔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2017년 9월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아이폰 X를 소개하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2017년 9월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아이폰 X를 소개하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직접 작성한 입사지원서가 또 다시 경매에 나왔다. 이번에는 원본과 함께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형태가 추가됐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잡스가 1973년 작성한 입사지원서 원본과 이를 디지털화한 NFT가 경매에 등장했다.

원본은 과거 여러 차례 경매에 나왔다. 2017년 1만8750달러(약 2100만 원), 2018년 17만4757달러, 지난 3월 22만2400달러에 각각 팔렸다.

이번에 NFT 형식이 추가됐는데 경매 웹사이트에는 둘 중 어떤 게 더 가치가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적혀 있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NFT 콜라주가 6900만 달러(약 780억 원)에 팔려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아내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그라임스가 NFT를 적용한 그림 10점을 올려 20분 만에 580만 달러를 벌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잡스의 지원서는 1장짜리로 잡스가 리드대학을 중퇴한 뒤, 애플 창립 3년 전에 쓴 것이다.

지원서에는 지원하려는 회사나 직위가 기재돼 있지 않고 전자공학 기술과 디자인 엔지니어에 관심이 있다고 써 있다.

자신의 기량으로 컴퓨터와 계산기 경험을 들기도 했다.

런던의 기업가 올리 조슈가 마련한 경매는 28일 오후 5시(미 동부 시간 기준)에 마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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