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이번 신년 첫 세일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비 2~3%의 소폭 신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안 열렸던 올해 첫 세일은 지난해 신년 세일(10일)보다 길었음에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불황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일찍 찾아온 설 덕분에 식품 등의 설 선물 수요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여성의류는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명품과 화장품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나 예년만 못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2일부터 18일까지 세일매출이 전년 대비 일평균 3.1% 신장했다.
품목별로 여성의류는 1.2%, 남성의류는 0.3% 신장했다. 구두, 핸드백 등 잡화 매출은 전년대비 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명품은 19.1%, 화장품 27.2%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또 설을 앞두고 있어 설 선물 수요로 식품부문은 25.2%(가공식품15.3%, 신선식품 44.2%)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보다 2.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25%, 화장품 12%, 명품 10% 가량 신장했으며, 여성의류는 1.5% 역신장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일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식품 40.0%, 명품 35.0%, 잡화 31.5%, 화장품 18.7%, 아동 17.1%, 레저용품 11% 신장한 반면 가정 10.0% 감소했으며 남성 5.0%, 여성의류 4.5% 등도 각각 역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 "신년에 진행되는 첫세일로 잡화, 화장품, 명품 등의 시즌성 상품이 큰인기를 보였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불경기와 예년과 달리 세일기간이 설행사와 일부 겹친 영향으로 매출부분이 일부 상쇄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동, 식품 전체가 호조를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