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이틀간 중국 방문...“미·중 경쟁은 관리 필요”

입력 2021-07-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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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14년 2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14년 2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25일 조 바이든 정권의 외교 당국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셔먼 부장관이 25일 톈진에서 셰펑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는 건 26일이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몽골을 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중국으로 건너간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중국 당국에 미국의 우려를 상세하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셔먼 부장관이 안보와 인권 등 양국이 대립하는 문제 외에도 기후변화 등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지만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미·중 충돌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양국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16일 홍콩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사업 위험성을 경고하는 경보를 발령하고 홍콩 인권탄압 연루를 이유로 중국 당국자 7명을 제재했다. 이에 중국은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앞둔 23일 반(反)외국제재법을 최초로 적용해 윌버 로스 전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인사 7명에 보복성 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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