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발자국 지우기 2050] 탄소경영 붐 속 친환경 위장 ‘그린워싱’은 해결 과제

입력 2021-07-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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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뉴노멀이 된 탄소경영:유통업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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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경영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린워싱(Green Washing)’ 논란은 과제로 남는다. 특히 식음료, 화장품, 뷰티 업계는 그린워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소비재를 생산하는 탓이다.

그린워싱이란 쉽게 말해 ‘위장환경주의’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하고 재활용 등 일부 과정만 부각시켜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환경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돼 ESG 붐이 일면서 그린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겉으로만 친환경을 지향하는 일부 기업의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최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담긴 콜라를 출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코카콜라는 재활용 페트병 사용으로 북미 지역에서만 새로운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8년 대비 20% 이상,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 톤까지 감축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그린워싱’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코카콜라가 연간 지구상에 배출하는 플라스틱 배출량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목표치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배출량이 많기로 악명이 높았다. 전 세계 1900여 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환경단체 ‘BFFP(Break Free From Plastic)’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작년까지 3년 연속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글로벌 기업’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유통기업 월마트는 지난해 연말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린피스는 월마트가 재활용이 안 되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 가능’이라고 표기해 불법적, 불공정, 기만적인 영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린워싱 논란이 커지자 유럽연합(EU)은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세계적으로 ESG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과 그린워싱을 제대로 가릴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EU는 ESG 관련법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데, 올 3월부터 시행된 1단계는 금융기관에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투자 상품의 비재무 정보에 대한 공시의무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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