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IPO 위크’ 개막된다…카카오뱅크ㆍ크래프톤 등 상장

입력 2021-07-25 14:26 수정 2021-07-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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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사진 오른쪽)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사진 오른쪽)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기업공개(IPO) 대어’가 몰리는 ‘슈퍼 IPO 위크’가 개막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공모주 슈퍼위크의 문을 연다.

카카오뱅크는 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한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KB증권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투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투 94만3990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 순이다.

앞서 카카오뱅크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585조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주문을 받은 만큼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최고 청약 증거금 기록은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80조9017억 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000억 원이다. 이는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7052억 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크래프톤 CI.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CI. (사진제공=크래프톤)

바로 다음 주에는 공모 규모가 최대 4조원대에 이르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8월 2~3일 일반 청약에 앞서 27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희망가는 40만 원~49만8000원이다.

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기존 45만8000원~55만7000원에서 낮췄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받는다. 카뱅과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6월 20일 이전에 첫 증권신고서를 냈는데, 증권신고서 최초 접수일을 기준으로 제도 변경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7월 말부터 8월 초ㆍ중순에 걸쳐 카뱅과 크래프톤 외에도 상장을 앞둔 여러 기업의 청약이 몰렸다. 지금까지 청약 일정을 잡은 회사만 15개 사다.

오는 29~30일에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8월 첫째 주에만 원티드랩(2~3일), 엠로ㆍ플래티어(4~5일), 한컴라이프케어ㆍ딥노이드(5~6일) 등의 청약이 줄줄이 예정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달 말 ‘슈퍼 IPO 위크’가 시작되면 증시 조정기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기존 주식을 팔아 증거금을 마련하는 투자자가 많아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올 상반기 IPO 최대어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을 앞둔 4월 21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49.04포인트 떨어지면서 2분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 수급에 있어서 최대 위협 요인은 대규모 IPO 물량”이라며 “IPO 호황은 곧 증시 호황을 의미하지만 대체로 시가총액 2~3% 이상의 주식 공급이 이뤄지면 후유증이 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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