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올 겨울 사망자 하루 4000명 달할 수도”

입력 2021-07-26 06:31 수정 2021-07-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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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면역력 저하’ 고위험군에 부스터 샷 필요할 수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 위원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 위원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면역력이 약화한 고위험군에게는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25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나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의 확산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아직도 미국 전체 국민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올겨울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난해 겨울 절정과 같은 수준인 하루 4000명에 이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에겐 두 종류의 미국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돌파 감염(백신 접종 이후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암, 장기 이식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 부스터 샷이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연구 결과에서 백신 접종을 한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나온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 보건당국이 언제 추가 접종이 필요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식 환자, 암 화학요법, 자가면역질환, 면역 억제 요법을 받는 이들이 가장 취약한 이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델타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의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새로운 권고가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방 정부는 각 지역의 상황에 적절한 규칙을 도입할 재량권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는 것을 의무화한 미국 로스앤젤러스와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결정을 두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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