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식품' 투자 늘리는 SK㈜…中 유통기업과 10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

입력 2021-07-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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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비오 그룹과 '지속가능 식품 투자 펀드' 조성

▲오른쪽부터 체결 기념식에 참석한 장동현 (오른쪽) SK㈜ 사장과 조이비오 그룹의 천샤오펑(陈绍鹏) CEO가 온라인으로 '푸드테크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
▲오른쪽부터 체결 기념식에 참석한 장동현 (오른쪽) SK㈜ 사장과 조이비오 그룹의 천샤오펑(陈绍鹏) CEO가 온라인으로 '푸드테크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지속가능 먹거리’로 세계적 관심을 받는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는 최근 중국 F&B 유통기업 조이비오 그룹과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한 투자 협력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지속가능 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식물성 대체 고기,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 생산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수직농장과 같은 유망 정보기술(IT) 기반 푸드테크 기업과의 사업 협력과 글로벌 대체 단백질 기업의 중국 진출도 공동 추진한다.

펀드 운용은 중국의 테크 전문 펀드 운용사 ZRC(Z-Park River Capital)가 맡는다.

2013년 중국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북경 중관춘에 세워진 ZRC는 여러 기술 기반 사업에 투자해왔다.

이번에 조성하는 투자 펀드에는 SK㈜, 조이비오뿐만 아니라 중국의 식품 기업과 충칭 지방 정부 펀드도 출자자로 참여한다.

대체식품이란 동물에 바탕을 둔 전통적 농축산업 방식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첨단 미생물 발효 기술로 만든 단백질 식품이다.

대체 단백질은 동물을 대규모 사육하지 않고도 단백질을 만들어 농축산업 탄소배출 감축, 식품안전성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투자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록, 테마섹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ESG 투자 전략의 하나로 투자 중이다.

지난해 SK㈜는 미국 발효 단백질 선도기업 퍼펙트데이(Perfect Day)에 약 540억 원을 투자하며 대체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퍼펙트데이는 대체 발효 유(乳)단백질 분야의 선두주자로 현재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그레이터스(Graeter’s)에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SK㈜는 미국 대체 단백질 개발사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에도 약 290억 원을 투자했다. 네이처스 파인드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미생물과 자체 발효 기술로 영양이 풍부한 대체 단백질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SK㈜는 영국의 대체육 생산 기업 미트리스팜(Meatless Farm)에 대한 투자도 추진 중이다.

세계 시장에서 발효 단백질 외에도 식물성 대체육 분야의 포트폴리오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푸드테크 전문 벤처캐피탈 '에그펀더(AgFunder)'에 따르면 대체식품 관련 글로벌 투자 규모는 2016년 약 1300억 원에서 2020년 2조6000억 원으로 20배 성장했다.

김무환 SK㈜ 그린 투자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시장은 향후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확장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인 동시에 환경적 가치도 큰 사업”이라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투자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 등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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