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한민국은 도쿄에 ‘풍덩’...태극전사들 열전에 가마솥 더위도 ’싹’

입력 2021-07-26 10:59 수정 2021-07-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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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앞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도쿄/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앞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도쿄/AP연합뉴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시름하던 국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혼성/여자 단체전), 남자 축구(루마니아에 설욕), 방역요정 신유빈 등 태극전사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 방역 4단계로 집콕 중이지만, 국민들은 올림픽 스포츠로나마 시름을 잠시 잊고 있다.

JTBC ‘뭉치면 쏜다’, SBS ‘골때리는 그녀들’ 같은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리만족하던 시청자들은 실제 각본 없는 올림픽 드라마를 시청하며 환호 중이다.

△22일 경기 결과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훈련 중이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훈련 중이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대표팀은 0대0이던 후반 25분 뉴질랜드의 원톱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던 우드의 득점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 사냥을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패했다.

△23일 경기 결과

▲23일 오전 10시 20분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정 여자 싱글스컬 6조 경기에 참가해 노를 젓고 있는 정혜정 (연합뉴스)
▲23일 오전 10시 20분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정 여자 싱글스컬 6조 경기에 참가해 노를 젓고 있는 정혜정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유일한 ‘조정’ 종목 참가자 정혜정이 여자 싱글 스컬 첫 경기에서 5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정혜정은 8:12.15초로 조 5위를 기록했다. 조 1위인 뉴질랜드의 엠마 트위그와는 36.93초 차이다.

▲대한민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 안산(맨 앞)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인전 랭킹라운드에 참가해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 안산(맨 앞)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인전 랭킹라운드에 참가해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양궁 여자 대표팀은 23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안산-장민희-강채영 순으로 1~3위를 휩쓸었다. 이날 8강, 4강에서도 여자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벨라루스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결과 전체 1위는 우리나라의 안산이 차지했다. 안산은 총 680점을 쏴 종전 올림픽 기록이었던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의 673점을 경신했다. 2위는 677점을 기록한 장민희가 차지했다. 세계기록 보유자 강채영은 67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4일 경기 결과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오른쪽)과 안산 선수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오른쪽)과 안산 선수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역전승했다.

양궁 혼성 단체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두 선수는 이 종목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이자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기록했다.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준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준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과 태권도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김정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정환은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태권도 남자 58㎏급 장준은 준결승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게 19-25로 졌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마르 살림(헝가리)을 46-16으로 대파했다.

△25일 경기 결과

▲여자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 앞서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 앞서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9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우리나라 선수단에 2020 도쿄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0(55-54 56-53 54-5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다.

▲25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경기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안바울이 이탈리아 마누엘 롬바르도을 맞아 승리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경기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안바울이 이탈리아 마누엘 롬바르도을 맞아 승리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25일 열린 4강에서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조지아)에게 연장전 절반패를 당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아쉽게도 태권도에서는 메달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남자 68㎏급에 출전한 이대훈(대전시청)이 16강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에게 연장전 끝에 19-21로 졌다.

이대훈은 라시토프가 결승까지 진출한 덕에 패자부활전에 진출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오솨이(중국)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는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1위에 올랐다.

배구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여자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3위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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