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팎에 잇단 잡음…윤석열 입당 압박수위 '최고조'

입력 2021-07-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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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캠프 합류한 당내 인사들에…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사유 가능성"
진화 나선 이준석 "입당 확실해"…8월 결단 시사
권성동·정진석 '친윤계', '당외 주자 입당' 촉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당 차원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며 당 안팎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으며,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은 당외 주자들의 입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날 윤 전 총장 캠프에 당내 인사들이 대거 투입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캠프 편성에 참여한 건 온당치 않다"고 꼬집었다.

전날 윤 전 총장 캠프에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 당내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합류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한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할 사안"이라며 "당헌ㆍ당규에 위배되는지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현역 당협위원장 네 분이 참여해 많은 우려가 있다"며 "국민, 당원이 납득할만한 방향으로 조처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오늘 선임되신 분들이 언제부터 캠프 일 했는지 이미 다 알려져 있었으니 양심의 가책은 느끼셨으면 한다"며 캠프에 합류한 일부 인사가 방송에 출연해 양쪽편에서 평론한 것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캠프 인선에 대한 당 내부 반발이 커지자 이 대표는 진화에 나섰다.

전날 윤 전 총장과의 깜짝 '치맥 회동'을 통해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입당 의지를 확인했으며,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어제 윤 전 총장과 회동에서 저는 대동소이(大同小異)를 얘기했다"며 "어제 들은 내용을 봐선 입당이 확실하다고 본다"고 자신하며 8월 입당을 예단했다.

이어 "8월 중 입당을 안하고 경선 열차가 출발할 경우, 당내에서 캠프 합류한 당협위원장들의 제명조치하라는 여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분들 역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확신하고 캠프에 합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권성동ㆍ정진석 등 '친윤계'를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의원 40명은 '당외 주자 입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되도록 윤 전 총장이 빨리 입당해 우리 당 경선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성명서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부터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선 행보에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모인 후원금은 19억5400여만 원에 달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배우 김부선 씨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원금을 10만 원을 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회동’에 이어 이날 오후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는 등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스킨십도 본격화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접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선 출마 선언 전에 등록을 먼저 한 셈이다.

이에 대해 "후보 등록 이전에는 여러 가지 활동에 제약이 많아, 일단 등록 후 충분히 준비해서 출마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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