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6일부터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 약 8시간 만에 19억여원이 모였다.
윤석열 캠프 측은 이날 후원금 계좌를 공개하며 "오후 4시30분까지 현재 총 19억 5418만3789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약 1만 5000명이 윤 전 총장을 후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배우 김부선씨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원금 10만원을 냈다.
이는 이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유력주자들의 첫날 모금액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이 지사가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10일엔 9억원(오후 6시 기준 9억 854만원), 이 전 대표는 1일 하루 동안 8억 원(오후 5시 기준 8억1425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른바 '추-윤 갈등'의 상대였던 추 전 장관은 6일 후원금을 모집한 결과 하루 만에 2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당시 추 전 장관은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수천명의 지지자께서 후원해주셨다”며 “눈물이 왈칵한다. 고맙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윤 전 총장이 현재까지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 첫날 후원금으로는 최대 금액을 찍은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후 "비상식의 나라에서 상식에 기반해 국민들이 예측가능하게 살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격려라 생각하고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