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속 혼조세…WTI 0.2%↓

입력 2021-07-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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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6달러(0.2%) 내린 배럴당 71.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0.18달러 오른 배럴당 74.2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세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 경제 활동의 재개가 늦어지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퍼진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 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형 코로나로 전염력이 강한 인도형(델타형) 감염자가 늘고 있으며, 미국도 감염의 재유행 국면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특히 경제 규모가 큰 플로리다주 등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추세가 여행과 이동 등을 자제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면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

원유 선물은 전주까지 상승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차익 실현 및 보유량을 조절하려는 매도세도 유입됐다. 이날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 등으로 인해 장중 한때 2%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중국 당국이 소규모 정제 기업들에 대한 원유 수입 쿼터 부정 할당에 대한 단속에 힘을 주면서 원유 수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협조 감산 완화에 돌입함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 역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값은 이날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 대비 2.6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799.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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