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경기부양 기대감을 재차 반영, 외국인들의 사흘만에 순매수 유입 효과로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과 오바마 신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이날 오름세로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국내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주요 메이저 금융사의 분기손실 발표에도 BOA에 대한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이라는 호재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이 미약하게나마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지수는 오전 장중 내내 1150선 안착을 시도 장중 1159포인트까지 올라섰으나 이내 기관이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반등 탄력이 둔화됐다.
오후들어서도 1150선 안착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은 지속됐고 외국인과 개인ㆍ기관간 매매매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장후반들어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점증함에 따라 지수는 장마감 30여분을 남겨두고 1150선 안착에 성공한 결과, 전날보다 15.45포인트(1.36%) 오른 1150.6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이날 1702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3억원, 1309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에서 120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304억원 순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업종이 이날 4.17% 급등한 가운데 기계 업종이 3.71%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유통, 은행, 의약품, 전기가스 업종이 1~2%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 화학, 증권, 운수창고 업종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이 이날 4% 이상 떨어진 가운데 통신, 보험, 건설, 음식료 업종이 1% 내외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8% 가까이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LG전자, 현대중공업이 5.34%, 3.61%씩 각각 올랐다. 현대차 역시 2.32% 상승 마감했다.
신세계, 한국전력, 삼성전자, KB금융, POSCO가 1% 내외로 오른 반면 SK텔레콤, 삼성화재는 2% 이상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신한지주, KT&G 역시 1% 안팎으로 내렸다.
이날 상한가 20종목을 포함한 54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한 273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