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 최초 기록 사냥에 나선다.
먼저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서울체고)가 박태환도 정복하지 못한 자유형 2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7일 10시 43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릴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 결승에 출전한다.
앞서 황선우는 25일 200m 자유형 예선에서 1분 44초 62를 기록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 1분 44초 80을 0.18초 줄이며 경신했다. 이번 결승에서 쑨양의 아시아 기록 1분 44초 39를 깰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금메달 경쟁 상대로는 영국의 던컨 스캇과 미국의 키어런 스미스가 꼽힌다. 한국 수영에서 올림픽 시상대에 선 선수는 박태환, 단 한 명뿐이다. 황선우가 이날 메달 획득에 성공할 경우 한국 수영은 물론, 한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단체전을 싹쓸이한 한국 양궁은 개인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오후 2시 36분부터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3관왕 김제덕(경북일고)이 말라위의 데이비드 아레노를 상대로 64강전 경기를 펼치며 한국 양궁 개인전의 출발을 알린다.
한국 태권도도 이날 도전에 나선다. 이다빈(25)이 여자 67㎏ 초과급, 인교돈은 남자 80㎏ 초과급에 나서는 것. 태권도 종주국임에도 '노 골드'의 수모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무거운 책무를 안고 경기에 서게 됐다. 이날 이다빈과 인교돈의 겨루기를 끝으로 한국 태권도는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 역대 최다 메달 경신에 도전했던 진종오(서울시청)는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잔종오는 27일 오전 9시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에 추가은(IBK기업은행)과 출전한 진종오는 예선에서 합계 575점을 기록하며 9위로 본선 1차전 통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