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 300 엔진 얹은 르노삼성 SM6, "모터스포츠 DNA 품었다"

입력 2021-07-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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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e 300, 르노 브랜드 고성능 모델 위한 1.8ℓ 가솔린 엔진

▲르노삼성 SM6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 SM6 (사진제공=르노삼성)

자동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크기가 작으면서도 힘과 폭발력을 갖춘 엔진이 개발되고 있다. 운전자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어 일상 주행과 고성능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엔진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SM6가 사용하는 TCe 300 엔진이 대표적이다. TCe 300 엔진은 르노 브랜드에서 고성능 모델을 위해 개발한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르노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알피느)에 주로 사용된다.

1955년 출범한 알핀은 르노 4CV 기반의 고성능 차를 시작으로 A110, A310, 5 알핀 등을 만들었다. 특히, A110 1600S는 1973년 처음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6회나 우승한 역사를 갖고 있다.

르노는 경영 부진에 빠진 알핀을 1974년 인수했지만, 판매 악화로 1995년 알핀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후 르노는 22년 만인 2017년에 알핀 브랜드를 부활시켜 다시 모델을 판매해왔다. 르노는 모터스포츠 F1에 참가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어 고성능 차량에 관한 관심과 역사가 깊다. 알핀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TCe 300 엔진을 얹은 대표 차종이 르노 메간이다. 르노 메간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아 생소한 모델이지만, 유럽에서는 인기 모델이다. 유럽 소비자가 선호하는 해치백 디자인이며, 작지만 주행성능이 좋은 모델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메간에는 고성능 브랜드인 R.S. 모델이 있다. 르노는 이 모델을 통해 모터스포츠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 TCe 300을 얹은 르노 메간 R.S. 트로피는 뉘르부르크링 전륜 차량 랩타임 신기록을 갖고 있다. TCe 300 엔진이 대중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SM6는 TCe 300 엔진에 7단 EDC와 전륜구동 레이아웃까지 더해 일상 주행에서 훌륭한 성능을 구현하게 됐다. SM6는 국내 중형세단 최초로 렉타입 EPS(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해 조향성이 뛰어나다. SM6가 장착한 ZF-TRW사의 R-EPS 벨트는 가장 진보한 스티어링 방식으로 주로 BMW나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채택하고 있다. 이 벨트는 구동축과 직접 연결된 차체 아래의 렉 부분에 위치해 구동축에 정확하게 직접 힘을 전달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승용차의 ‘록투록(스티어링 회전수)’은 평균 3바퀴지만, SM6는 이 회전수가 약 2.6으로 적어 민첩한 조향 성능을 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TCe 300은 차원이 다른 고성능 모델”이라며 “르노의 모터스포츠 DNA가 일상 운전의 재미있는 조미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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