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값, 휘발유·경유와 가격차 벌어져

입력 2009-01-19 15:35 수정 2009-01-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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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유류세를 환원 조치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휘발유와 경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각각ℓ당 1288원과 1268원이었다.하지만 1월1일 부터 각각 10원씩 상승한데 이어 휘발유는 지난 3일,경유는 지난 16일 각각ℓ당 1300원대를 돌파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1300원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18일 현재 휘발유는ℓ당 1346.96원, 경유는ℓ당 1311.29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자동차용 LPG(부탄)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LPG가격은 지난 1일부터 국제LPG 가격 인하로 인해 ℓ당 1054원에서 868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18일 현재 ℓ당 848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하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지난해 12월 말로 종결하고 올해 1월1일부터 종전대로 환원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당시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ℓ당 745원에서 670원으로 낮췄고, 경유에 붙은 유류세는 ℓ당 528원에서 476원으로 인하됐다.

하지만, 이 조치가 끝남에 따라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다시 ℓ당 745원으로, 경유도 ℓ당 528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기준이 되는 국제석유제품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도 LPG와의 가격 격차를 크게 만들었다.

이처럼 LPG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자 중고차시장에서도 LPG차량에 대한 조회가 늘어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1월 LPG중고차 조회수'가 크게 상승했다. 카즈가 발표한 LPG 중고차 조회수는 지난해 10월 중순에 최고를 기록한 이후 4주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었는데 12월 3주차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철 카즈 연구원은 "현재 이스라엘-하마스간 중동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 그리고 환율상승 등 악재가 있었는데, 휘발유와 경유는 이러한 요인이 상시 반영되는 데 반해 LPG는 시간간격을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가격격차가 벌어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며 "2월에는 LPG가격이 오를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정부가 LPG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2월에도 연료간 가격격차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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