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이 ‘9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신화의 뒤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 양궁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현대차그룹의 열정도 존재한다.
26일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 △혼성단체 △여자단체 △남자단체전 등 3개 금메달을 석권했다. 경기를 남겨놓은 남녀 개인전에서도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양궁 신화의 배경에는 1985년부터 37년 동안 양궁을 지원해온 현대차그룹, 특히 정의선 회장의 세심한 배려와 그룹 차원의 과학적 지원도 있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양궁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면, 2005년 양궁협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양궁 대중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나아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해 대표팀이 십분 기량을 발휘하도록 도왔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첨단 기술을 앞세워 훈련 장비와 기법 등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최상의 품질을 갖춘 화살을 고를 때 △고정밀 슈팅 머신을 활용한다. 이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해 데이터로 만드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생체정보를 통해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 수 측정기, 선수 훈련 영상 분석을 위한 자동편집 장비인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등이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된 △맞춤형 그립도 제공했다.
이미 최강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기량을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의 연구ㆍ개발 기술을 십분 활용한 셈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과학적 방식을 통해 선수단을 지원했다면 정의선 회장은 심리전에서 이길 수 있는 배려와 훈련환경을 도입했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 준비 인프라부터 선수단 몸 상태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대표팀을 지원하기도 했다.
앞서 정 회장은 2년 전인 2019년 도쿄대회 양궁 테스트 이벤트 현장을 직접 찾았다. 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될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Yumenoshima Park Archery)에 대한 전략적 사전 답사였다.
당시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시설을 꼼꼼하게 살핀 정 회장은 한국에 돌아와 진천선수촌에 도쿄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주문했다. 여기에 음향과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한 모의 대회 개최까지 지시했다.
지난해 1월에는 미얀마 양곤 전지훈련에도 나섰다. 도쿄대회와 같은 기후 조건을 염두에 둔 전략이었다.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 회장이 직접 미얀마 전지 훈련장까지 찾아 선수들의 기후 적응훈련을 직접 살폈다. 부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평가전은 직접 관전하며 국가대표가 최종 선발되는 과정도 지켜봤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도쿄올림픽에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참석,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지난주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양궁 응원을 위해 급하게 일본을 찾았다. 여자 단체전은 물론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함께 하며 주요 경기마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