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온라인” 유통업계, IT 인력 '러브콜' 가속화

입력 2021-07-28 1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채용ㆍ기존 인력에는 인센티브 제공해 조직 이탈 방지

온라인 역량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며 IT 인력에 대한 유통업계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업계는 사상 최대 규모 IT 인력 채용에 나서는 동시에 관련 직무 직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인력 공개 채용에 나섰다.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개 채용은 두 자릿수 규모로 진행되며 경력 사원이 대상이다. IT 직군 단일 채용으로는 1999년 올리브영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주력 품목인 화장품의 쇼핑 채널로 온라인이 급부상하고, 직영점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로드샵 시대가 저물어가던 2017년 온라인 독자 플랫폼을 론칭해 디지털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대표 서비스는 온라인과 모바일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배송하는 ‘오늘드림’과, 매장에서 픽업하는 ‘오늘드림 픽업’, 뷰티 전문 라이브 커머스 ‘올라이브’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834만 건에 달하며 올리브영의 '디지털 전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력 모집 분야는 △백엔드(BE) △프런트엔드(FE) △안드로이드 앱 △iOS 앱 △테크니컬 프로젝트 매니저(TPM) △데브옵스 엔지니어(DevOps Engineer) △QA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총 8개 직무로 모두 올리브영 디지털사업본부 산하다. 옴니채널 경쟁력을 위해 핵심 역량을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옴니 채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올리브영은 이번 채용에 앞서서도 IT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디지털사업본부장으로 실리콘밸리와 라인플러스 출신의 이진희 상무를 선임한 데 이어, 숨고 출신의 김환 개발담당과 헤이뷰티 출신의 임수진 사업부장이 합류했다.

(사진제공=SSG닷컴)
(사진제공=SSG닷컴)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몰인 SSG닷컴은 IT 개발자 대상 경력직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앞서 18일까지 IT 개발자를 대상으로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해당 직군 당일 채용으로는 2019년 3월 SSG닷컴 단독 법인 출범 이래 가장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집 분야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최신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SSG닷컴의 플랫폼 경쟁력을 견인하는 ‘데이터·인프라본부’ 산하의 총 14개 직무다. △서비스 기획 △소프트웨어 개발(프론트, 백엔드) 전 부문 △데이터 분석 및 개발 등이 해당된다.

SSG닷컴은 집토끼 지키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SG닷컴은 상반기 2회에 걸쳐 개발직군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상자 선정해서 유사하게 스톡옵션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개발직 퇴사율이 높아지자 '인재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사진=머스트잇)
(사진=머스트잇)

스타트업도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25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1조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온라인 명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머스트잇'도 IT기업 출신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머스트잇은 최근 구글코리아 출신의 손화정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이베이코리아에서 15년간 모바일 앱 개발ㆍ운영을 주도해오던 조영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개발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머스트잇을 이끄는 조용민 대표는 IT 전문 인력 영입에 대해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선 '기술적 고도화'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즉시전력'인 개발자 수혈은 온라인 역량 강화로 직결된다"며 "이커머스 업계의 이합집산이 진행중인 가운데 유통업계는 IT 업계와의 인재 쟁탈전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2: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698,000
    • -1.22%
    • 이더리움
    • 4,689,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0.29%
    • 리플
    • 1,912
    • -4.59%
    • 솔라나
    • 325,100
    • -1.31%
    • 에이다
    • 1,318
    • -2.15%
    • 이오스
    • 1,098
    • -3.6%
    • 트론
    • 273
    • -0.73%
    • 스텔라루멘
    • 597
    • -14.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50
    • -1.86%
    • 체인링크
    • 24,240
    • -0.49%
    • 샌드박스
    • 822
    • -1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