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버저비터 발차기' 이다빈, 여자 태권도 67kg급 결승진출

입력 2021-07-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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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앙카 워크던 25-24 제압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준결승 한국 이다빈-영국 비앙카 워크던.     이다빈이 경기 종료 직전 역전 발차기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2021.7.27 (연합뉴스)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준결승 한국 이다빈-영국 비앙카 워크던. 이다빈이 경기 종료 직전 역전 발차기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2021.7.27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태권도의 '마지막 희망' 이다빈이 준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 급 준결승전에서 영국의 비앙카 워크던과의 접전 끝에 25-24로 승리했다.

이다빈은 워크던의 초반 공세를 감점으로 유도하며 1라운드에서 3-1 우위를 가져갔다. 2라운드 들어 워크던은 이다빈의 몸통 부위를 발차기로 4회 공략했다. 이다빈은 이에 굴하지 않고 머리 부위와 몸통 부위에 발차기를 꽂는 등 10-10 균형을 이뤘다.

3라운드는 양 선수 모두 탐색전이 끝난 듯 난타전을 펼쳤다. 비디오판독까지 동원하며 감점과 득점을 주고받던 이다빈은 라운드 후반 워크던의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잔여 시간 3초를 남긴 시점 22대 24까지 뒤처졌다.

경기를 뒤집으려면 머리 부위에 발차기(3점)를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 이다빈은 차분히 기회를 노려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머리에 정확히 발차기를 꽂으며 짜릿한 버저비터 역전에 성공했다. 최종 점수 25-24.

이로써 이다빈이 태권도 여자 64kg 초과 급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며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의 '노메달' 굴욕을 면했다.

이다빈은 이날 저녁 9시 30분에 있을 결승에서 로힌 알디(프랑스)-만딕 밀리카(세르비아)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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