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3년 만에 매출 10조 회복한 SK하이닉스.…맥스트, 메타버스 열풍에 상장 첫날 ‘따상’

입력 2021-07-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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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체라 “메타버스 관계없다” 공고에 급락

28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하이닉스 #맥스트 #알체라 등이다.

SK하이닉스가 3년 만에 매출 10조 원을 회복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의 효과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00원(-0.85%) 하락한 1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0조3217억 원, 영업이익 2조694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 38% 늘었다.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메모리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시장 예상치(9조8673억 원, 에프엔가이드 집계)를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조7180억 원)를 소폭 밑돌았지만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회복됐다. 10나노급 2세대(1y)ㆍ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 판매가 늘면서 원가 경쟁력도 올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ㆍ최고재무책임자)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상반기 D램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해 20% 초반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당초 하반기 개선을 예상했던 낸드플래시도 높은 수요 증가로 2분기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가 지속해서 늘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부문이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로블록스 상장으로 국내에서도 메타버스가 신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지만, 최근 엇갈린 모습을 보인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우선 맥스트가 코스닥시장 입성 첫날 일명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스트는 9000원(30%) 상승한 3만9000원에 마감됐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5000원의 두 배인 3만 원에 형성됐다.

국내 증시에 신규 입성한 새내기 주가 ‘따상’을 보인 건 지난 6월 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이디엠코리아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최근 메타버스 산업이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 데 이어 페이스북은 지난 23일 ‘5년 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맥스트는 AR 플랫폼 기업 중 국내에선 최초로 상장한 기업이란 점에서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메타버스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6762.75대 1을 기록하며 엔비티(4397.67대 1)를 제치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587대 1의 경쟁률과 39%가 넘는 의무보유확약률을 끌어냈다.

반면 알체라는 메타버스와 직접 연관된 사업모델이 없다고 밝히며 -25.09% 급락세로 마감했다.

알체라는 지난달 1일 이후 전날까지 두 달가량 무려 73%(2만2350원)나 급등했지만, 이날에만 상승폭을 25% 이상 되돌렸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340억 원 증발하며 537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알체라는 홈페이지에 “최근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문의가 많아 안내한다”면서 “현재까지 알체라의 사업모델 중 메타버스와 관련된 직접 사업 모델은 없다”고 공고문을 게재했다.

현재 알체라 최대주주는 스노우로 지분 15.4%를 보유하고 있다. 스노우 최대주주는 제페토를 보유한 네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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