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의 유학생들은 우리나라 1차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일 때 입국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대상 국가는 8월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26개국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백신 접종률 목표 도달 전에 입국하는 유학생의 경우 관리 인력이 상주하는 학교 밖 자가격리 시설이나 학교 시설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권고한다.
델타 변이 유행 국가가 아닌 외국인 유학생은 입국 전과 후 총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1차로 입국 전에 검사를 받은 뒤 입국 시에는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유학생 전용 부스에서 방역 수칙을 안내받고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한다. 입국 후 1일 이내에 자가격리 장소 담당 보건소에서 2차로 PCR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기간 종료 후 3차 검사를 통해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만 격리를 해제한다.
교육부는 유학생이 희망하는 경우 자국 내 온라인 수강을 지원하고 유학생이 원격수업 사유로 미입국 할 시 비자 취소 없이 유효기간 내 입국을 허용하는 면제 특례를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국 시기 분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1∼6월)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총 3만4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학년도 1학기 18만5000명보다 82%가 감소했다.
올해 1∼6월 입국 유학생 가운데 국내 감염을 제외하면 총 255명이 확진됐다. 공항 검역에서 33명,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 중 22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전용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면서 유학생으로 인한 학내와 지역 추가 전파사례는 없었다고 교육부측은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올 2학기 중에는 대학의 학사 운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대학ㆍ지자체가 노력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