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엔솔,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협약 체결

입력 2021-07-29 09:04 수정 2021-07-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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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생산공장서 2024년 양산…지분 50% 나누고 연간 10GWh 생산

▲조성환(왼쪽)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협약 체결식에 나섰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조성환(왼쪽)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협약 체결식에 나섰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나섰다. 이 자리에는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도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양측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 달러(1조17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측의 성공적인 합작공장 설립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성과보수 제공을 약속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며,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서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은 완성차 부문과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각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를 통해 양측은 10여 년간 이어온 협력관계를 더욱 탄탄히 다지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톱티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력과 당사의 오랜 기간 축적된 완성차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측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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