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생산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우리나라가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수소기술 국제표준화회의를 29일 열고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재생에너지 이용 수전해 설비의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표준은 그린수소 생산 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변동성에 따른 불안정한 전기 생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전해 설비의 수소 생산성 저하, 분리막 성능 저하 등을 방지하는 표준이다.
이는 수전해 설비의 안전성 요구사항과 성능평가를 규정하고 있어, 선진국의 관련 전문가로부터도 안전한 수소 생산을 보증할 수 있는 그린수소 생산기술의 핵심 표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선도 국가들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제안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설비의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은 지난 5월 국제표준화기구 수소 기술위원회의 투표에서 수소기술분야 경쟁 국가의 반대 없이 신규작업과제(NP)로 채택됐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12개 주요 국가는 국제표준화 작업에 참여 대표단을 지정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재우 포항공대 교수가 프로젝트팀 의장을 맡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가 협력해 2023년 12월 국제표준 제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그린수소 생산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우리 수전해 기술에 대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내 다양한 수소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