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백신 효과, 6개월 후 84%까지 떨어져”

CNBC방송 인터뷰서 밝혀
관련 논문 피어리뷰 앞두고 있어
부스터 샷 효과, 델타변이에 유효하다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4월 23일(현지시간) 벨기에 푸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푸어스/AP뉴시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접종 6개월 후 효과가 84%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불라 CEO는 “접종 4~6개월 후 백신 효과가 약 84%를 기록했다”며 “그간 100%였던 입원 예방 효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새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스티븐 토마스 뉴욕주립대 교수 등 화이자 임상 연구진들이 발간 예정인 새로운 연구 논문에 기초했다. 현재 논문은 동료들의 검증을 거치는 ‘피어 리뷰’를 남겨둔 상태다.

논문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1주일에서 2개월 사이 효과가 96.2%로 가장 강력했으며 이후 두 달마다 평균 6%씩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다만 불라 CEO는 “미국과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좋은 소식은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하기 충분한 수준의 면역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내달 중순까지 부스터 샷이 주는 이점에 대한 데이터를 규제 당국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 샷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백신 책임자는 “우리는 예방 강화를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선 (부스터 샷) 권장 사항을 제공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