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로빈후드, 공모가 38달러 책정...희망밴드 최하단

입력 2021-07-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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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종목명 ‘HOOD’로 나스닥 데뷔
밸류에 대한 우려 의식해 보수적으로 책정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약 320억 달러로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쳐

▲로빈후드 회사 로고. AP뉴시스
▲로빈후드 회사 로고. AP뉴시스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나스닥 상장을 하루 앞두고 공모가격을 38달러(약 4만3700원)로 책정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상장 주간사와의 협의를 거친 끝에 공모가 희망밴드(38~42달러)의 최하단인 38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날 정해진 공모가 기준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320억 달러다. 이는 1년 전 투자라운딩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약 12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지만 당초 시장에서 기대한 기업가치 3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로빈후드가 이처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으로 책정한 것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의식한 결정으로 상장 첫날 성공적인 데뷔를 위한 보수적인 접근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로빈후드는 29일 나스닥에서 종목명 ‘HOOD’로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5500만 주를 발행해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로빈후드는 이번 IPO에서 공모주 물량의 상당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할당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WSJ는 과거 개인투자자에게 공모주 물량을 할당했던 기업들이 IPO에 고전을 겪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2012년 상장 당시 공모주 물량의 약 25%를 개인 투자자들에게 할당했는데, 당시 개인투자자 투자 수요가 크지 않아 주가는 공모가를 간신히 웃도는 성적으로 상장 첫날을 마무리했고, 이튿날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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