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소비에 2분기 역대 최대로 카드 긁었다

입력 2021-07-29 11:39 수정 2021-07-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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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카드 사용액 224.6兆…전년 동기 대비 9.9%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로 올해 2분기 카드 사용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4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카드사용 금액이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는 59억4000만 건으로 5.7%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의 비중을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비중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78.2%로 전년(76.6%)보다 1.6%포인트(p) 늘어났다. 체크카드는 21.5%로 전년 동기 21.7%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신용카드의 승인금액과 승인 건수는 191조3000억 원, 36억60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9.0%씩 늘어났다. 체크카드의 경우는 52조7000억 원, 22억5000만 건으로 각 9.2%, 7.9% 증가했다.

개인·법인카드로 나눠보면 법인카드의 사용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법인카드의 승인금액은 45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반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99조4000억 원으로 증가율이 7.4%에 그쳤다. 승인 건수 기준으로도 법인카드 증가율(13.3%)이 개인카드(5.3%)를 앞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대 카드 사용액을 찍은 것은 작년 2분기 저조한 카드승인금액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백신 접종 확대 및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3월 100.5에서 6월 110.3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자료=여신금융협회)
여신협회 관계자는 “2분기 중 상대적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오프라인 쇼핑 및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매출이 다소 회복됨과 함께,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세 유지 및 기업 외부활동 정상화 추세에 따른 법인카드 이용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카드 사용 실적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이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와 백화점, 대형마트 등 매출 회복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수업은 작년 2분기 교통수단 사용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29.9% 증가했다. 단, 2019년 2분기보다는 53.2% 감소해 코로나19 속 완전한 일상의 회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원 등 교육업종 영업 재개로 18.5%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여행 및 사적 모임 자제에 따라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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