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원장 하반기 양보에 당내 반발… 송영길 “與 단독으로 끌어가는데 한계”

입력 2021-07-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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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 사업소 홍보관을 방문, 부산신항 운영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 사업소 홍보관을 방문, 부산신항 운영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후반기 국회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이관하기로 합의한 점과 관련해 당 안팎의 비판이 거듭되자 “원 구성 협상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주도해서 하는 것”이라며 “윤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국회를 민주당 단독으로 끌어가는 데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 사업소 홍보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은 21대 국회 시작할 때 여야 합의로 해야 했는데, 사실상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김태년 전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이 의총에서 부결됐다”며 “다른 야당과 협력해서 국민의힘이 빠진 상태에서 원 구성이 됐는데, 이걸 정상화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법사위가 월권을 하지 못하도록 이번에 법사위 개혁법안을 충실히 만들고 8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며 “그걸 전제로 법사위 하반기 양보가 합의됐기 때문에 그게 안 되면 법사위 양보가 자동으로 무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적극 협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전에 주요 입법 처리할 것은 처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합의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선 비판 의견이 터져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SNS에 윤호중 원내대표를 겨냥해 “원내대표 선거 때 ‘(법사위 등) 재협상은 없다. 재협상을 원하지 않으면 나에게 몰표를 달라’고 했다”며 “의원들은 이런 호언장담 때문에 윤호중 (당시)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가 재협상할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못 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사과 표명은 해야 하지 않나”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사위에 체계 자구심사 권한을 남겨놓은 채 법사위원장 자리까지 내준다는 합의에 실망과 좌절감이 크다”며 “당원동지 여러분의 심정과 같이 어이가 없고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야당의 비협조로 법안 처리가 지연될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의원들의 소중한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이번 합의안에 대해 재고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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