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워크아웃 돌입을 위한 실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C&重은 20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아무런 이유없이 실사조차 개시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C&중공업의 워크아웃이 차질이 있을 경우 현재 한달째 실사를 진행중인 C&우방의 워크아웃까지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채권행사 유예기간인 2월 13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으나, 아직도 실사를 위한 실무자 미팅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지연되고 있다.
C&重 관계자는 "이같은 현실은 함께 워크아웃을 신청한 C&우방이 지난 12월 22일부터 실사를 개시, 벌써 한달 가까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비돼 워크아웃 진행이 주채권은행의 의중에 따라 달라질수 있어 형평성 논란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채권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조선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C&重이 이미 'C'등급으로 분류돼 실사도 않고 다시 평가하겠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어 기업 평가의 일관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채권금융기관의 상황에 따라 이미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기업까지 실사도 없이 재평가해서 등급이 재조정하는 것은 평가의 일관성이 없다는 논란이다.
C&重은 "이러한 혼란을 초래한 것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워크아웃의 신청을 승인하고도 조속한 실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채권 유예기간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만큼 조속하게 실사를 개시해서 이러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기업평가 기준이 선박 인도, 설비투자 완료 등을 평가해 신생조선사에는 등 절대적으로 불리한 만큼, 수익성 있는 수주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유망한 신생조선사가 퇴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사를 통해서 결정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C&重은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창출 가능여부는 향후 실사를 통하여 확실하게 검증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선박수주시점이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였으며, 현재 환율이 13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50%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후판가격 안정도 유리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C&重 관계자는 "조속한 실사개시로 회생가능한 기업은 살린다는 구조조정의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한다"며 "실사도 하지 않는 다면 누가 수긍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중인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도 중요하지만 기업평가 이후 회생 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회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