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유니타스, 자본잠식 ‘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속…“재무건전성은 개선”

입력 2021-08-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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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8-0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브랜드 ‘공단기’를 운영하는 ST유니타스의 자본잠식과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새롭게 이뤄진 베인캐피탈의 투자로 실질적인 재무건전성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ST유니타스는 지난해 매출 4065억 원에 영업손실은 25억 원으로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냈다. 기타 대손상각비와 유·무형 자산처분손실 등이 발생해 순손실은 전년보다 줄기는 했으나 165억 원이라는 작지 않은 규모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자본총계는 전년 마이너스 1551억 원에서 마이너스 1716억 원으로 좀 더 악화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회사가 가진 자본금보다 사업 손실로 누적된 결손금이 더 많이 쌓여 있다는 뜻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말과 같다.

ST유니타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계기는 2017년 미국 최대 규모 입시교육업체 프린스턴리뷰 M&A가 거론된다. 당시 ST유니타스는 인수 대금을 마련을 고금리의 대외 차입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 이에 2016년 말 8.9%에 불과했던 차입금의존도는 이듬해 27.2%로 세 배 넘게 뛰었고 부채비율도 285.1%에서 522.5%로 급증했다. 회사가 연간 지급한 이자비용 역시 2016년 7억 원에서 2017년 108억 원, 2018년 320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자비용은 2019~2020년에도 200억 원 넘게 지출해 순손실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기존 대출금 차환을 위해 2018년 NH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 450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로 투자자 교체도 단행했다. 해당 계약에는 2020년 5월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기업공개(IPO)가 조건으로 달렸다. 하지만 IPO가 무산되면서 ST유니타스는 기존 대출금의 상환 외에 2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도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

ST유니타스의 외부감사를 실사한 삼덕회계법인은 2019년 결산 때부터 “순손실이 547억 원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645억 원 더 많다”는 점을 들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아울러 작년 결산 때도 유동부채의 많음을 이유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라는 의견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ST유니타스가 베인캐피탈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차입 부담에 한숨 돌린 것으로 보인다. 작년 ST유니타스가 유치한 투자금은 1300억 원이다. 회사는 이 돈으로 NH투자증권에 줘야 할 위약금을 비롯해 장단기 차입금과 BW를 모두 상환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차입금은 2019년 2229억 원에서 지난해 844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전년 72.8%에서 28.9%로 낮아졌다. 98억 원에 불과했던 회사 보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55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는 점은 해결해야 풀어야 할 과제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 쪽에서 자본잠식에 있는데 작년 투자금과 관련돼 장부상 부채로 잡혀 있는 것”이라며 “회사로 유입된 투자금으로 은행 차입금을 다 상환했다. 그런 부분에서 재무건전성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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