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논란, 핵심은 남혐용어 사용" vs "폭력 원인을 선수에게 돌려"

입력 2021-07-31 15: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치권으로 불붙은 안산 페미니스트 논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종목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의 '페미니스트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이 "논란의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에 있다"고 주장하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고 맞받았다.

양준우 대변인 "안산 선수 대한 도 넘은 공격 반대…핵심은 '남혐용어' 사용"

양 대변인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격을 드높인 이 올림픽 영웅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며 "안산 선수에 대한 이런 도 넘은 비이성적 공격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지만 이후 안 선수가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를 사용했던 게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며 이 논란의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에 있고,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나 여혐으로 치환하는 건 그동안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재미 봐왔던 '성역화'에 해당한다"며 "공적 영역에서 '일베'스러운 발언을 한다면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변인은 정치인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 적대감, 증오를 만든 건 레디컬 페미니즘이 성 평등인 줄 착각하고 무비판 수용했던 정치권"이라며 "신나서 갈고리를 거는 일부 정치인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며 정의당 장혜영 의원을 지목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제사회 위기대응과 미래세대를 위한 조세개혁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제사회 위기대응과 미래세대를 위한 조세개혁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의당 장혜영 의원 "'공산주의자' 몰이와 닮아"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장 의원은 "양 대변인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인식이 아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성차별적 낙인 휘두르기 자체를 아예 허구로 규정하고, 안산 선수가 ‘남혐 단어’를 써서 그렇다며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청년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가해진 페미니즘을 빌미 삼은 온라인 폭력”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양 대변인의 글에서는 ‘남혐 단어’를 쓴다면 이런 식의 공격도 괜찮다는 식의 뉘앙스가 풍긴다”며 “매우 위험한 신호”라면서 “1950년대 미국 정치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매카시즘의 ‘공산주의자’ 몰이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비판했다.

재차 반론한 양 대변인 "'숏컷'만 선택해 여성혐오로 치환"

양 대변인은 재차 글을 올려 반론을 폈다. 양 대변인은 "어떻게 제 글이 잘못은 안산 선수에게 있다고 읽히냐"면서 "제가 이야기하는 건 이 논쟁의 발생에서 ‘숏컷’만 취사선택해서, ‘여성에 대한 혐오다’라고 치환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안산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성 비하' 표현을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이 지적한 남성 비하 표현은 “웅앵웅 과제 하기 싫다”, “오다 안 본 지 오조오억년" 등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83,000
    • -0.86%
    • 이더리움
    • 4,626,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4.23%
    • 리플
    • 2,233
    • +21.1%
    • 솔라나
    • 354,600
    • -1.34%
    • 에이다
    • 1,590
    • +33.5%
    • 이오스
    • 1,121
    • +19%
    • 트론
    • 287
    • +3.24%
    • 스텔라루멘
    • 622
    • +58.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00
    • +1.21%
    • 체인링크
    • 23,560
    • +12.62%
    • 샌드박스
    • 537
    • +10.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