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전 연령대로 확대된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만 18~49세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예약은 생년월일 끝자리로 한 10부제로 진행된다.
접수 첫날인 9일에는 생년월일이 9로 끝나는 대상자가 예약 가능하다. 10부제 기간을 놓쳤다면 19~21일 중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19일에는 36~49세, 20일에는 18~35세, 21일에는 18~49세가 예약 가능하다.
이 기간에 예약을 못해도 22일 이후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대상인 18~49세는 총 1777만3190명이다. 2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으로 접종된다.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중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된다.
현재까지 접종 진행은 순조롭다. 지난달 모더나 백신 도입 지연으로 한동안 접종률이 30%대 초반에 정체돼 있었으나, 최근 50대 접종이 개시되면서 이날 0시 기준 37.9%까지 올랐다. 이번주 모더나 백신 도입이 재개되면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휴일효과에도 불구하고 1400명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은 물론, 경남권과 충청권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도 의료기관, 학원, 마트, 교회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 지속을 전제로 추가 방역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2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서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방역이 느슨한 휴가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위반행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보다 강력한 단속과 점검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