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6개월…현지 시위대 940명 사망

입력 2021-08-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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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지원연합 집계
지난달 31일 기준 940명 사망, 5444명 구금
반군 저항 거세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

▲미얀마 쿠데타 발생 후 시위대 관련 추이. 지난달 31일 기준 944명 사망, 6994명 체포, 5444명 구금 1964명 수배. 출처 정치범지원연합 웹사이트
▲미얀마 쿠데타 발생 후 시위대 관련 추이. 지난달 31일 기준 944명 사망, 6994명 체포, 5444명 구금 1964명 수배. 출처 정치범지원연합 웹사이트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벌어진 지 6개월이 된 지금, 군부에 저항하다 사망한 시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2월 쿠데타가 발생한 후 전날까지 940명이 사망하고 5444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구금된 인원 중 재판부로부터 직접 선고를 받은 사람은 255명이며 이 가운데 26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 중에는 두 명의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군부의 시위 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카친주에선 포병 대대가 발사한 포탄에 현지 주민이 머리를 다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양곤에선 사복을 입은 군부가 청년 시위대를 구타하고 체포하는 일도 벌어졌다.

AAPP는 “현재 확인된 수치보다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체포와 재판 선고, 사망 등 세부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부에 맞서는 반군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는 이날 모가웅과 카친, 와이마우 등지에서 반군 공격이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야간 공격으로 군사 기지와 검문소 등을 파괴했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45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6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확진자가 줄곧 늘고 있다. 미얀마나우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양곤에 시신이 쌓이고 있으며 애도할 시간도 없다”며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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