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일(화)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2% 중반대까지 오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졌을지 관심이다.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5월 -0.3%까지 추락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3%) 처음 2%대로 올라선 뒤 5월 2.6%로 9년 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6월 2.4%로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지난해 물가의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농축수산물 공급이 회복되면서 상승률이 2%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한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지난달 15일의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영향을 금통위원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금통위는 당시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0.5%로 아홉 번째 동결했다. 그러나 고승범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해,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다. 이주열 총재가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하겠지만 이것이 ‘연내 금리인상’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가운데 다른 위원들도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피력했다면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한은은 6일(금) ‘6월 국제수지’ 결과를 내놓는다. 앞서 5월의 경우 경상수지가 107억6000만 달러(약 12조2018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22억4000만 달러)보다 85억2000만 달러 많은 것으로, 5월 흑자액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아울러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일 뿐 아니라 5개월 만에 다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크게 불어난 것은 수출 호조와 국제 운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서 받은 배당 수입까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배당 수입 효과 등이 사라진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얼마나 줄었을지 주목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