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기관 PR매물 압박 여전..급락세 지속

입력 2009-01-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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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서도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이들 매물이 점증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좀처럼 급락세에서 못 벗어나는 모습이다.

20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10포인트(2.18%) 내린 1125.55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휴장한 가운데 오바마 신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다소 수그러든 모습을 보이며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하락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 실현성 매물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지수는 개장한 지 30분이 지나 낙폭을 급속히 확대, 오전 장 중 한때 112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개인은 기관의 이같은 매도세에 맞서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하락 폭을 메우는 데 힘이 부쳐 보인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외국인들도 이날 순매도세를 기록, 코스피 낙폭 축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급 악화와 더불어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와 이로 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하락세 및 원ㆍ달러 환율 하락은 투자심리를 재차 냉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504억원, 2569억원 동반 '팔자'세를 나타내는 반면 개인은 2749억원 '사자'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780억원, 668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업종이 이날 건설사 구조조정 소식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 제거 기대감을 반영해 1% 이상 오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의료정밀 업종이 이날 5% 이상 떨어진 가운데 은행, 기계, 증권, 전기가스, 보험,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유통 업종이 2~3% 하락세다. 음식료, 의약품, 섬유의복, 통신 업종도 1% 안팎으로 내림세를 시현중이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대부분 하락세다. KB금융, 신세계, 신한지주가 이날 4% 이상 동반 급락중인 가운데 현대중공업, LG전자, 한국전력, 삼성전자, 삼성화재, KT&G, POSCO 등이 2~3% 내리고 있다.

현대차,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역시 1% 내외로 하락중이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한 183종목이 오르는 반면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619종목이 내리고 있다. 57종목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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