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EU 공급 코로나19 백신 가격 10~26% 인상”

입력 2021-08-02 08:18 수정 2021-08-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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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백신에 비해 높은 예방 효과 등에 힘입어 가격 재협상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계약에서 1회분 백신 가격을 기존 15.5유로(약 2만1000원)에서 19.5유로로 26% 인상했다. 모더나는 22.6달러에서 25.5달러로 10% 이상 올렸다. 이는 2023년까지 총 21억 회분 공급하는 계약분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FT는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직면한 EU가 부스터 샷(추가 접종)에 대한 공급을 확보하기 원하는 상황과 함께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이 가격 재협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전통적인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개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EU는 혈전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어 수급에 전반적인 차질이 생겼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백신 가격 인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화이자는 지난주 백신 매출에 대한 실적 가이던스를 30%가량 끌어올린 335억 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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