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검사 건수 감소에도 3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종교시설 현장점검 결과 4개소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65명 증가해 6만5193명으로 집계됐다. 8274명이 격리 중이고 5만638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전날 검사 건수는 2만5286건으로 평균(6만979건)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365명으로 전날보다 100여 명밖에 줄지 않았다. 평균 검사 건수를 회복한다면 향후 신규 확진자 규모도 증가할 수 있다.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강서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증가했다. 이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후 지난달 31일까지 6명, 전날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에서 병실 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보호자 등 외부인 방문자 출입관리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병실을 사용하고, 환자 일부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거나 투석과 재활 치료 시 접촉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강남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누적 43명) △서울시 댄스 연습실 관련 5명(누적 22명)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3명(누적 46명) △해외유입 3명 △기타 집단감염 26명 △기타 확진자 접촉 197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7명 △감염경로 조사 중 105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6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364만6522명(38%), 2차 접종은 132만9967명(13.9%)이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3만2340회분, 화이자 56만4912회분, 모더나 1만 800회분 등 총 70만8052회분이 남아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3차 자율접종 사전예약이 내일 20시부터 8월 6일 1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안내문자 등을 받으신 대상자들은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 시행한 종교시설 현장점검 결과도 공개했다. 종교시설 709개소 가운데 4개소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폐쇄조치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도 방역 수칙 위반 대면 예배를 진행하면 2차 운영 중단, 과태료 부과 등 추가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