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서정 “집에 가서 언니랑 떡볶이 먹으며 놀고 싶어요”

입력 2021-08-02 17: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19·수원시청)이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회를 전했다.

여서정은 2일 일본 도쿄 올림픽 선수촌 미디어빌리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엔 올림픽 메달보다 기술 성공을 목표로 잡았다”며 “가족과 친구, 국민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메달을 획득한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엔 많은 분의 축하 메시지를 받느라 선수촌에 늦게 늘어왔다”며 “아빠(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2차 시기 착지가 당신과 거의 똑같았다고 농담하셨다”며 웃었다.

여서정은 전날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에서 14.733점을 기록, 전체 8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땄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여홍철 교수가 남자 도마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25년 만에 딸도 시상대에 오르며 사상 첫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역사를 썼다.

여서정은 “아빠가 여홍철이다 보니까 처음 운동 시작하고 메달 따고 그랬을 때 아빠의 그늘로 가려지는 게 많아서 걱정이 많으셨다. 그래서 여홍철의 딸 아닌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 저는 솔직히 뭐라고 불려도 상관없다. 아빠도 잘하셨고, 저도 이제 아빠의 뒤를 따라고 있다. 아빠랑 저랑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여서정의 어머니 김채은 씨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다.

여서정은 어머니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힘들 때 아빠보다는 엄마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위로받았다”라며 "여기까지 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여서정의 목표는 3년 뒤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다. 그는 “올림픽이 끝났으니, 기술 자세를 보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서정은 “집에 가면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대학생인 언니가 방학인데, 집에서 같이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 팬이었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으로부터 동메달 획득 후 축하를 받은 여서정은 “솔직히 저를 알 거라 생각 못 했다. 축하 인사를 받아서 정말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80,000
    • -1.06%
    • 이더리움
    • 4,638,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741,500
    • +7.78%
    • 리플
    • 2,116
    • +9.64%
    • 솔라나
    • 363,500
    • +0.06%
    • 에이다
    • 1,496
    • +21.53%
    • 이오스
    • 1,056
    • +10.23%
    • 트론
    • 286
    • +2.14%
    • 스텔라루멘
    • 588
    • +48.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750
    • +4.23%
    • 체인링크
    • 23,280
    • +9.76%
    • 샌드박스
    • 527
    • +6.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