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 앞둔 대형손보사들, 보험부채 증가 우려 낮아져 – 한화투자증권

입력 2021-08-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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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리포트)
(한화투자증권 리포트)

3일 한화투자증권은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보험부채가 대폭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낮아졌다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손해보험사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코로나19 국면의 저점으로부터 상승 전환하고, IFRS17으로의 회계기준 변경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왔다”며 “금리와 제도라는 두 요인은 보험사에게 매우 중대한 변화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보험부채가 질적으로 양호하고 자본력이 높은 보험사는 당장의 지급여력(RBC)비율 방어를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감내할 필요가 없고, IFRS17 도입시점의 이익재원(CSM)을 보다 여유롭게 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현재까지 다른 손보사들보다 우월한 위험손해율을 기록해왔다. 보험 마진율이 장기적인 이익 재원을 결정하는 IFRS17에서 이는 더욱 유리한 요인이다. 단, 2019년~2020년 악화된 손해율 추세의 관리와 유지율 개선이 필요하다.

DB손해보험은 2위권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은 위험손해율, 업종 내 가장 낮은 사업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두 조합이 DB손해보험을 합산비율 최저의 손보사로 만들어왔다. 업종의 신계약 과열 경쟁 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할 정도의 안정성은 유지율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미발행, 후순위채 의존도도 낮아 삼성화재 다음으로 자본의 질도 가장 좋다. 모든 지표가 안정적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18년과 2019년 과열 경쟁으로 연달아 급감했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의 2021년 이익 성장률은 커버리지 손보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의 실적 개선세와 IFRS17 이후의 증익을 고려하면 주가 변동성이 가장 높은 손보주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부터 신계약 판매비용을 과도하게 인식했다. IFRS17 기준으로는 보험기간에 걸쳐 배분됐어야 할 사업비용이 이미 처리된 셈이다. 이는 신계약 경쟁에 뛰어든 모든 손보사가 마찬가지지만 경쟁을 주도한 동사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CSM 산출 시 예상 사업비를 낮추는 요인이다. 단, 이것이 차별화된 보험손익 증가로 이어지려면 위험손해율 관리가 병행된다는 전제는 필요하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평가대상준비금(LAT) 잉여가 기존 준비금의 45%에 달해 전환 시점에 CSM을 확보할 여유가 충분하며, 이에 IFRS17 도입 후 이익 체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계약 경쟁이 완화된 국면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 중인 점도 미래이익 재원 확보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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