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2021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집콕’ 등으로 특수를 누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장 흐름도 당분간 지속하게 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021 상반기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분석’ 리포트를 3일 발간했다. 데이터 분석 기간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 사용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6월 배민 사용자 수(MAU)는 2019만7146명으로 전년 같은 달(1468만4396명) 대비 1.4% 늘었다.
배민 MAU는 지난해 중순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1600만 명대에서 9월 1500만 명 대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한 연말부터 1700만 명대로 올라섰다. 이어 3월 1900만 명대, 6월 2000만 명대로 증가했다.
숙박 앱 사용자수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1월 423만7237명을 기록했던 숙박 앱 MAU는 6월 609만3523명으로 1.5배가량 늘었다. 국내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외부를 돌아다니는 대신 호텔에 머물며 여행을 즐기는 ‘호캉스’족도 함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앱 별로 보면 야놀자 6월 MAU가 373만2291명으로 전년 동월(265만6044명) 대비 40.52% 늘었다. 여기어때는 같은 기간 MAU 292만5620명을 기록, 지난해 6월(216만8769명) 대비 34.90%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화상회의 툴 ‘줌(ZOOM)’ 사용자 수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217만8459명이었던 줌 MAU는 올해 6월 521만9757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30.65%), 서울(29.02%), 부산(5.38%), 경상남도(4.65%)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
반면 가상자산 앱은 6월 신규 설치기기 건수 89만4368건을 기록하며 5월(228만5839건) 대비 61%가량 줄어들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모바일 앱 중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한 앱은 카카오톡으로 총 4566만 명의 MAU를 기록했다. 이어 유튜브(4314만 명), 네이버(4106만 명), 크롬(3341만 명), 구글(3333만 명), 쿠팡(2612만 명), 밴드(2081만 명), 배달의민족(2020만 명), 인스타그램(1934만 명), 네이버지도(1930만 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