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혼소 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수소혼소 발전이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날 충남 태안에 있는 한국서부발전 본사에서 수소혼소 발전을 상용화하기 위한 ‘수소혼소 발전 실증과제 협약’을 맺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이 보유한 80MW(메가와트)급 노후 가스터빈 1기를 대산공장으로 옮긴다.
여기에 수소 연소기 기술을 적용해 2023년 상반기까지 50% 이상 수소혼소 발전을 하도록 개조할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은 노후 가스터빈의 수소혼소 전환은 물론, 노후 가스터빈의 수명을 15년 이상 늘리고 터빈의 효율과 운전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화종합화학은 수소를 100% 전소할 수 있도록 실증 설비를 개조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설비로 전환한다.
200MW급 이상 대용량 가스터빈까지 확대 적용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종합화학과 한국서부발전은 이번 실증과제로 확보할 수소와 LNG 혼합연료 공급 시스템, 가스터빈 제어 시스템 등의 최적 운전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복합발전소의 모든 가스터빈 연료를 LNG에서 수소로 바꿀 계획이다.
앞서 한화종합화학은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슨에너지(Thomassen Energy)를 인수해 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혼소 가스터빈 기술을 통해 이번 실증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후 국내 LNG 발전소들에 확대 적용해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조기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