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당 지도부는 사실상 묵인하는 분위기다.
먼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3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지방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다른 경선 후보들이 나서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는 우려를 표하며 적극 비판한 것과는 상이한 반응이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에도 재난지원금을 최초로 시작한 건 중앙정부가 아니라 전북 전주시였다”며 “지방자치제에서 자율적으로 지역 재정 형편에 따라 지원금을 주는 부분을 열어놓는 것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찬반이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다 살펴서 현명하게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며 “정치적 쟁점화하는 것보단 찬반이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재난지원금은 여·야·정 합의에 따라 소득하위 88%에 지급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담겼다. 이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꾸준히 주장해온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상위 12% 경기도민에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서 당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