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건설사 16곳 구조조정(종합)

입력 2009-01-20 15:34 수정 2009-01-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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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건설·C&중공업 퇴출...14곳 워크아웃

건설사 및 중소 조선사 16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됐다.

은행연합회는 2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건설사 92개와 중소 조선사 19개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은행권을 대표해 직접 발표했다.

주채권은행이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을 요청할 업체는 모두 14개로 집계됐다.

건설업체의 경우 경남기업(17위), 풍림산업(19위), 우림건설(40위), 삼호(44위), 월드건설(51위), 동문건설(57위), 이수건설(64위), 대동종합건설(74위), 롯데기공(76위), 삼능건설(80위), 신일건업(82위) 등 총 11개사이다. 조선업체는 대한조선, 진세조선, 녹봉조선 등 모두 3개다.

C&중공업은 당초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개시를 결정한 바 있으나, 이번 조선업 신용위험 평가기준을 적용해 평가한 결과 평가등급이 하락해 구조조정 대상해 포함됐다.

채권금융기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예상되는 기업은 2개사로 건설업체는 대주건설, 조선업체는 C&중공업으로 결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추진이 예상되는 업체로 선정된 14개 기업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자구계획 등을 수립, 추진하게 된다.

또 채권금융기관은 기업의 회생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업 회생을 위한 노력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는 문제기업의 퇴출이 아니라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업과 금융기관이 윈윈(Win-Win)하는 과정"이라면서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시장의 막연한 루머 등으로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은행권은 특해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중소기업 신속지원(Fast Track)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하는 등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연합회는 "이번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정상영업이 가능하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도 향후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 채권은행들은 외부전문기관 실사 등을 통해 자금지원 여부 및 지원시 규모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채권은행은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 및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2차 신용위험평가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강정원 행장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상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여 살릴 기업과 부실화된 기업을 가려냄으로써 한정된 금융자원이 생산성이 높은 분야에 효율적으로 공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시장의 불안심리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해당 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됨으로써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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