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들이 20일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 대주건설을 퇴출대상에 포함시키고 11개사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삼자 해당 건설사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해당 건설사마다 경영진과 재무관련 부서 대부분이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워크아웃 대상에 속한 경남기업은 "당혹스럽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협의해 향후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풍림산업은 "채권단협의회와 잘 논의하겠다"며 "주주, 입주예정자 협력업체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SOC 등 사업부문에 치중하며 주택사업의 비중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이처럼 결정이 나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림건설은 "최근 자산매각과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자구책을 강구했지만 1조5000억원이 넘는 PF 보증금을 비롯한 카자흐스탄 사업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시켜 기업개선 활동을 성실하게 이행하면 나아질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수건설은 "B등급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C등급을 맞아 우왕좌왕 하고 있다"며 "아직 워크아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이 없다. 차후 추위를 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문건설은 "워크아웃과 관련 현재 대책 회의 갖고 있는 중"이라며 "대응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을 흐렸다.
월드건설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 자구책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동종합건설은 "주채권은행인 농협에서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임원 30%, 직원 15% 급여삭감, 본사사옥, 안양지사사옥 매각 등 지난해 11월부터 자구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에서 연락이 오면 공식적인 구조조정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삼호는 "B등급 인줄 알았는데 C등급을 받아 당혹스럽다"며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에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겠지만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며 많이 우려했다.
신일건업은 "대전서남부 지역 토지공사에서 분양한 PF대출로 인한것 같다"며 "정말 확정된 것인지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 3분기 이후 실적은 매출이나 이익 모두 좋았는데 이 같은 판정을 받았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능건설은 "갑작스런 일이라 정확한 답변을 할수 없다"며 "예전부터 자구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롯데기공은 "회사차원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전까지는 대답할수 없다"고 말했다.
대주건설은 "애당초 이번 평가 기준 자체가 모호했지만, 그렇더라도 외부 기관의 평가에서도 B등급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D등급을 준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등급이 바뀐 것은 결국 외부의 힘에 의한 게 아니냐"며 "퇴출업체 명단에 어떻게 호남기업 만이 포함됐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조정 건설사 협렵업체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은행에서 채권·채무가 동결될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순위를 가지기 위해 지급명령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