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포럼서 송영길 "개성공단에 맥도날드 열자…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입력 2021-08-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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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4일 미국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해 개성공단 재개 및 미국의 투자를 통한 남북미 간 신뢰 재구축을 제안했다. (사진제공=민주당 공보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4일 미국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해 개성공단 재개 및 미국의 투자를 통한 남북미 간 신뢰 재구축을 제안했다. (사진제공=민주당 공보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4일 미국 아스펜 안보포럼에 참석해 개성공단 재개 및 미국의 투자를 통한 남북미 간 신뢰 재구축을 제안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15분 온라인으로 진행된 포럼에서 "개성공단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자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을 재개하면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맥도날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현 북미 관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대가 없이 평화를 이뤘다는 평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하지는 않았으나 언제든지 도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조속한 인도적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한 이후 동남아에서 중국의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 대표가 초청받은 이번 포럼은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 지역에서 개최되는 미주 최대 외교·안보 분야 연례 포럼 행사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가 공동의장으로 있는 아스펜전략그룹이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송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이자 CNN 정치분석가인 조시 로긴(Josh Rogin) 기자와 약 30분간 영어로 일대일 대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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