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명암…가게들은 문 닫는데 온라인판매는 역대급 '호황'

입력 2021-08-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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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전문점, 코로나19 장기화로 1년 전보다 11.6% 감소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

▲7월 1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식당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투데이DB)
▲7월 1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식당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새 호프집과 노래방 수천 곳이 문을 닫았다. 반면,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로 온라인판매는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가 누군가를 '울게', 누군가는 '웃게' 만들고 있다.

4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의 호프 전문점 등록업체는 1년 전보다 3636곳(-11.6%)이 감소한 2만7840곳으로 집계됐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도 1만1612곳으로 1900곳(-14.1%) 줄었다.

이는 방역 조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모임이 줄어들고,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피해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점과 호프는 주로 저녁 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곳이다. 모임 자체가 없어져 손님이 없고, 코로나19 이전에는 보통 밤늦게까지 영업을 해왔기에 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노래방 역시 큰 피해를 봤다. 노래방 등록업체는 2만8252곳으로 역시 1년 사이 1554곳(-5.2%)이 감소했다. 이외에 PC방도 3.3%, 예식장도 5.7% 감소했다. 얼굴을 맞대야 영업을 할 수 있는 '대면' 업종 대부분이 큰 피해를 본 것이다.

반면,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 업종들은 오히려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이 늘어난 덕이다.

감염 우려로 인해 직접 가게를 찾아 외식을 하기보다는 배달을 통해 음식을 시켜먹는 사람이 늘어났다. 생필품도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몇 번 누르기만 하면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해 있다. 쉽게 말해, 굳이 집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4일 통계청의 '2021년 6월 및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6조888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무려 25.1% 늘어난 수치다. 지난 5월에는 온라인쇼핑 월 거래액이 2001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6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58.7%), 음·식료품(34.4%)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기존에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던 음식들도 배달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가 다양화됐고, 끼니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의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마켓컬리, 쿠팡 등에서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확대한 영향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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