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대표들은 20일 경기도 평택시 가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만기일이 도래하는 933억원 어치 어음 부도를 최우선으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이라는 이름을 내건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1차 협력업체 255곳과 (쌍용차 외에 다른 회사에도 부품을 납품하는) 일반 거래업체 600여곳이 11월분 납품 대금으로 받은 어음은 모두 933억원 어치이고, 만기일은 29일"이라며 "모두 어음 변제 능력이 없는 기업인 만큼 설 연휴 나흘을 빼면 고작 5일 뒤에 대다수 업체가 연쇄 부도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특별정책자금을 풀거나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이 어음 대금 지급을 보증하거나 금융기관이 어음 만기를 연장해 부도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요 협력업체 몇 개가 도산하면 쌍용차의 회생도 어렵다"며 "어음 부도 대책이 마련되면 협력업체들은 쌍용차의 회생과 업체별 고용 유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쌍용차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대기업 납품업체는 적극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법원은 하루빨리 법정관리인을 선임하는 등 회생절차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부품 공급 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 공장에 찾아가 협력업체 상황을 설명한 뒤 "정부가 쌍용차와 협력업체를 긴급 지원하게 하려면 노동조합도 구조조정 등 쌍용차 회생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