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일 C&중공업 협력업체 대표(대원쇼트기계 대표)는 20일 "금융권의 C&중공업 퇴출 결정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퇴출 결정이 번복되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23개 협력업체, 800여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김진일 대표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C&중공업이 지난달 3일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한 후 한달이 넘도록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다"며 채권단을 비난했다.
김 대표는 "제대로 된 실사도 없이 기업의 퇴출을 결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C&중공업 협력업체들은 임금이 밀리고 원청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직원의 약 40%는 이미 회사를 떠났고 60%는 다른 곳으로 취업도 하지 못한 채 전남 목포 공장 현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현대조선소 등 대형 조선소는 초기 3~4년간은 정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이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며 "C&중공업은 가능성이 큰 회사인 만큼 퇴출 결정이 번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