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의 부활’… 삼성·하이닉스·현대차 주가 반등

입력 2021-08-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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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도체 우려 실적 영향 미비”

8월 들어 코스피 시장 ‘대형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현대자동차로 대표되는 자동차주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IT)주,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까지 예외 없이 상승 열차에 탑승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 사태 해소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 백신의 원활한 공급 추진, 온라인 콘텐츠 사업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공통적으로 하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 우려 등에 대해 이들 기업의 실적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최근 5거래일 동안 4.63%(3700원) 올랐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IT 공급망 마비가 동사 주가 상승 시점을 다소 늦췄다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최근 주식 시장에서 메모리 고점 논쟁이 진행 중이다”라며 “그러나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타이트하고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상승 사이클(Cycle) 방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 재고가 소화될 시간이 지나면, 고점 논쟁은 약화될 전망이다”며 “현재 수익성은 지난 Cycle 대비 여전히 낮고, 호황을 끝낼 위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6.07%(7000원) 올랐다. 박유익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꼐한 주간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간 부진했던 클라우드(Cloud)와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경우 2018년부터 시작했던 데이터 센터들의 건설 공사가 완료되기 시작하면서, 서버 디램(DRAM)에 대한 구매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엔터프라이즈 수요 역시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강한 회복세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일주일 현대차는 1.16%(2500원) 올랐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39%, 219% 오른 30조3000억 원, 1조8900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구성중 카카오페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나 상반기 대비 완화되고, 현대차는 생산정상화를 통해 공급차질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며 “아이오닉5의 2021년 연간 목표는 7만 대이나 상반기 출하는 1.7만대 그쳤기에 하반기에 본격적인 판매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카카오는 1.10%(1500원) 올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광고 사업은 비즈보드 이외에도 톡채널, 알림톡 광고 등이 가세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카카오의 주가 상승에 히든밸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네이버와 넷마블은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고 판매자 수도 46만 개를 돌파했다”며 “성과형 광고 확대와 쇼핑 호조세로 본업 성장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으며, 매 분기 가팔라지고 있는 커머스 성장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 게임즈(SpinX Games)를 2조5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오동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SpinX 인수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 외에도 북미/유럽 게임 시장 확장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바이오주 셀트리온은 3.15%(8000원) 올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많아지며 셀트리온의 항체요법의 사용범위도 작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건 렉키로나 부진은 이제 주가에 전부 반영됐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제는 셀트리온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모멘텀에 따라 상승할 여지가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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