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호황 지속에 올해 실적 전망 높이는 글로벌 해운사

입력 2021-08-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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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올해 실적 전망 50억 달러 상향…하팍로이드 “하반기 모멘텀 강력”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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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 시장에서 컨테이너선 호황이 지속하면서 글로벌 대표 선사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5일 해운 전문 매체 스플래시247 등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들은 하반기에도 컨테이너 해운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 운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올해 실적 예상치를 높이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는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180억~195억 달러(22조3060억 원)로 전망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4월 내놓은 올해 실적 예상치인 130억~1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가량 상향한 것이다. 올해 초에는 85억~100억 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머스크의 2분기 EBITDA는 51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으며 평균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올랐다.

머스크는 “수요가 크게 반등하고 공급망의 병목 현상과 선복 부족이 일어나는 예외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강력한 실적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외적인 시장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되면서 3분기에도 이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5위 업체인 하팍로이드는 올해 연간 EBITDA를 92억~112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잠정 EBITDA는 42억 달러로 전년 동기(13억 달러)의 3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연간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는 이보다도 높은 실적을 내야 하는 셈이다.

하팍로이드는 “컨테이너 운송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전체 공급망에 걸친 운영 중단으로 상당한 지연이 발생하면서 공급 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강력할 것”이라 내다봤다.

싱가포르 해운사 ONE은 “소비재 수요 호조로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며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내년 3월 31일 마감하는 회계연도의 실적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류 대란에 글로벌 해운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드류리는 컨테이너 해운 산업이 올해 기록적인 800억 달러의 이익(EBIT)을 기록할 것으로 지난달 예상했다. 이는 3월 예측인 350억 달러에서 상향한 것이다.

해상운임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196.24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드류리는 “현재의 운임 상승이 이어지면 컨테이너 선사들의 올해 이익이 1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운임 완화와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익이 3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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