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0명 가량 ‘회의실 술판’ 의혹...방역 위반 가능성

입력 2021-08-05 16:40 수정 2021-08-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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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 사옥에서 임직원 10명가량이 ‘술판’을 벌였다는 익명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방역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앱)에 카카오 임직원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수도권사무소 사내 회의실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전날 ‘라이언 회의실에서 밤늦게까지 술판 벌여도 됨?’이란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는 카카오 임직원 10명가량이 저녁 8시께부터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며 회식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 시국에 중역들이 이런 곳에서 술판을 벌이면 되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회식이 열린 곳으로 지목된 회의실은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이름을 딴 곳으로 중요한 회의가 열리는 곳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카카오 임직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냔 의혹이 불거졌다.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발령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정부는 직장 내일지라도 회의 앞뒤로 식사 모임을 하는 경우, 이를 사적 모임으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상황 파악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블라인드 앱에 해당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을 인지했고 사내 공식 루트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윤리위원회에서 조사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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